[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당사 정문에서 새누리당 현판식을 하며 "지난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제가 대표가 된 직후에 당의 현판을 떼어들고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그 때가 생각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 17대 총선을 앞두고 대표를 맡아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했었다. 그는 천막당사라는 배수진을 통해 121석을 건지며 존재감을 확인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그 때와는 달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누리'라는 당의 현판을 걸고 이제 국민의 마음속으로 걸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당이 정말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고, 실망을 시켜드리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라는 이름에는 국민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겠다는 그런 간절한 염원, 우리의 의지가 담겨있다"면서 "우리가 꿈꾸는 새 세상은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또 어느 학교를 나와서 어느 직장을 갖고 있든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새 당명에 맞게 성큼성큼, 뚜벅뚜벅 그 목표만을 향해서 걸어갈 것"이라며 "이다. 저희 새누리당은 이념, 지역, 계층, 세대를 통합하는 국민의 정당이 될 것이고, 국민들께서 주인공이 되는 그런 새 세상을, 좋은 세상을 꼭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