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126.5원에 출발해, 6.3원 하락한 1125.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추가 조건들에 대해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구제금융 지원결정이 오는 20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정례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리스 우려가 약화됐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난데 이어 소매 소매판매, 제조업지수, 주택지표 등도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25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감소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5.4원 하락한 112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폭을 확대하며 1124원 부근까지 내려간 환율은 이후 1123원에서 1125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장막판 소폭 반등한 환율은 1125.6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전일의 환율 상승이 과했다는 측면에서의 되돌림 현상과 국내증시의 상승 그리고 외국인의 순매수 복귀 등이 환율 하락의 요인"이라며 "당분간 환율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의 결과가 확인되는 시점까지 1110원에서 1120원대 사이의 박스권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96원 급락한 142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