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 1월 부도업체와 신설법인수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들이 설 자금 명목으로 기업대출과 지급보증을 늘렸고, 설 연휴로 창업과 관련되 법원의 행정 처리 업무가 지연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는 103개로 전월 128개보다 25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30개, 12월 128개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4개가 감소했고, 지방에서는 1개 줄었다.
신설법인(상업등기소에 설립등기를 마친 법인 기준)은 6005개로 전월 6645개보다 640개 감소했다.
문용필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지난달 금융기관들이 설 자금 명목으로 대출이나 지급보증을 늘렸다"며 “부도업체가 줄어든 것은 이러한 자금지원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과장은 이어 "실설법인의 경우 예비창업자들이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창업 신청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의 행정처리 업무도 지연되는 등 계절적인 요인이 컸다"고 덧붙였다.
신설법인과 부도업체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달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81.1배로 전월 73.8배보다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월과 같은 0.02%였다. 지역별로는 서울(0.01%)이 전월과 동일했으며, 지방(0.06%)은 전월(0.03%)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