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 '애플타운' 프로젝트 위기 딛고 도약하나

1블록 1공구 준공 후 입주 시작
"카자흐스탄 '알마티 市' 부동산 규모 확대 기대"

입력 : 2012-02-19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히는 우림건설의 '애플타운'이 난항을 겪고 새롭게 도약할 지 주목된다.
 
우림건설은 '애플타운' 사업은 추진 중 금융위기와 회사의 워크아웃, 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겪으며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말 1블록 1공구 450여가구 준공을 마치고 최근 첫 입주를 시작했다.
 
'애플타운'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아우에조프구 싸이나가 서쪽 까르갈리 남쪽에 위치한 복합단지다.
 
대지면적 27만5448㎡(8만3323평, 공공시설면적 1만7649평 포함)에 달하는 규모이며, 건축연면적은 39만4732평으로 이는 여의도 면적의 3분의1 수준이다.
 
 
◇PF 3차례 총 6600억 "위기 딛고 기회로"
 
'애플타운'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4조5000억원. 카자흐스탄 역대 도심개발 프로젝트이자, 국내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도 역시 최대 규모다.
 
이를 위해 우림건설은 '애플타운' 건설에 현재까지 3차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조달했다.
 
우림건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금호생명, 동부증권, 한화증권 등 5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2000억원을 PF지원을 했다.
 
이어 2008년에는 우리은행, 농협, 국민은행에서 4000억원, 2011년 파인트리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에서 600억원의 PF 자금을 조달했다.
 
2009년에는 회사가 워크아웃 상황에 들어가면서 막대한 자금투입의 근원지로 '애플타운'이 지목되기도 했지만, 우림건설은 사업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입주를 시작한 곳은 지난 2008년 골조공사 착공에 들어가 준공된 1블록 1공구 456가구다. '애플타운'은 총 5개 블록 2714가구 규모의 주택과 'CBD 존'  안의 주상복합 500~900가구, 오피스텔 2개동, 1만5000평 규모의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향후 타운 완공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알마티 시는 향후 2~3년간 엘리트 급 아파트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조사 결과 카자흐스탄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고 알마티 시가 미국의 뉴욕같은 곳으로 경제와 문화가 집중돼 있어 향후 분양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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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