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분산서비스거부(DDoS) 발생', '아이폰4S 동시 개통인구 폭주'.
이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바빠지는 곳이 있다.
분당 정자역 근처에 위치한 지상 28층, 지하 5층, 연면적 2만6258평의
SK C&C(034730) 본사인 'SK u-타워'.
이곳은 IT서비스 업체인 SK C&C의 3800여의 직원들이 전자정부와 같은 공공사업뿐만 아니라 통신과 금융·제조 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IT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건물 25층에는 IT종합상황실이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등 SK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주 고객은 SK텔레콤으로 유-키(U-key)를 모니터링한다. U-key는 전국 고객센터와 T-world 대리점 및 판매처에서 사용하는 SK텔레콤의 영업관리 시스템으로 실시간 과금처리 현황과 번호이동 처리현황 등이 그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 아이폰4S 개통 행사 당시 시스템이 폭주하거나 지난달 설 연휴 직후 번호이동이 몰리는 등 진땀을 빼게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를 비롯한 각종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각지에 위치한 고객사들과 즉시 영상회의를 실시해 상황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건물 5층에는 우리나라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기업을 포함한 1000여 곳의 보안을 24시간 감시하는 보안관제센터 '유서트(u-Cert)'가 위치해 있다. 'u-Cert'는 SK C&C의 보안 전문 자회사인 SK인포섹이 운영한다.
<사진=인포섹 통합보안관제센터>
지난 2009년 7·7 DDoS 대란 이후 DDoS 공격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u-Cert가 존재하는 이유다.
이 곳에서는 하루에만 40억여건의 공격시도가 탐지된다. 이 가운데 공격의 심각성을 파악해 실제로 150~300건에 대해 대응에 나서게 된다.
u-Cert는 웹 기반의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이곳의 화면들을 통해 고객사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현재 보안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u-Cert에는 27명의 직원들이 365일 24시간 3교대 운영체제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침입탐지를 포함한 해킹전문가와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손영우 관제사업본부 팀장은 "u-Cert는 고객사의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임계치가 설정된 중요 시스템의 이상 징후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며 "실제 공격이 발생할 경우 어느 시스템에서 피해를 입었는지 바로 탐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