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차세대 의료용로봇 개발 본격화

세계최초 6축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연구 계획 발표

입력 : 2012-02-19 오전 10:10:29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의료용로봇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갖고 차세대 의료용로봇 연구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의료용로봇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서울시 풍납동 소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17일~18일 양일 동안에는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국내외 로봇수술 석학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현대중공업은 현재 연구 중인 차세대 의료용 로봇 3종에 대해 발표했다.
 
◇ 심포지엄 관계자들이 5축 다관절 로봇의 시연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 첫번째부터)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조성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사무총장,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5축 로봇보다 움직임이 폭넓어 다양한 자세로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동으로 작업했던 일부 단계를 자동화해 수술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외에도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로봇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대재건수술로봇은 파열된 인대를 새 인대로 교체하는 인대재건수술에 사용되는 로봇으로, 새 인대를 정확하게 끼워 넣기 위해 환자의 무릎 뼈 등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한다.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인대재건수술은 십자인대가 파열된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로봇수술이 도입되지 않은 신 분야다.
 
또 중재시술은 암세포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 바늘을 꽂은 뒤 고주파열을 가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시술이다.
 
의료용로봇은 현대중공업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 6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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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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