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 증시는 강세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8% 오른 5945.25를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1.46% 뛴 6948.2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96% 상승한 3472.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유로론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제공이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안도 일괄 타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소식도 호재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 있는 지준율 인하 조치다. 시장에서는 지준율 인하가 실물 경제를 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은행주가 전반적인 지수 상승 견인했다. 이탈리아 은행인 방카 포로라레 디 밀라노가 8.24% 올랐고, 스페인의 BBVA도 2%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크레디트아그리꼴과 BNP파리바가 각각 2.49%, 0.77% 상승했다.
석유업체들의 주가도 강세 보였다. 영국 정유회사 BP는 2%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BG 그룹도 1.79% 올랐다.
글로벌 특송 전문기업 TNT 익스프레스는 UPS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60%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진단기 제조업체인 클라리언트는 씨티그룹이 클라리언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3.65% 뛰었다.
반면,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비바는 UBS가 투자의견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대 내림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