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탑승객 3억명 돌파..'이용객수도 초고속'

운행 8년째 KTX 총 운행거리 '지구에서 태양까지'
일본 신칸센, 프랑스 TGV보다 탑승객 증가율 월등히 높아

입력 : 2012-02-21 오후 4:18:5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올해로 운행 8년째인 KTX가 누적이용객 3억명을 돌파했다.
 
수치로만 보면 대한민국 전 국민이 모두 6번씩 KTX를 이용한 셈이다. 편성된 열차를 일렬로 세울 경우 약 12만4000km(KTX 1편성당 388m)로 지구를 세바퀴 돈 길이와 맞먹는다. 총 운행거리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보다 길다.
 
21일 코레일(KORAIL)은 KTX 이용객 3억명 돌파를 기념해 서울역에서 축하행사를 열었다.
 
중앙전산시스템의 실시간 발매카운트로 3억번째 이용객을 선정, 3년간 KTX 특실 무료 이용 전자쿠폰을 지급했다.
 
행운의 3억번째 탑승객은 울산시 남구 옥동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신지영(40세)씨다.
 
신 씨는 자녀의 음악레슨을 위해 서울행 KTX 열차를 예매했다가 3억번째 이용객에 선정됐다.
 
◇ 탑승객 2억명 돌파 후 2년여만에 3억 돌파..'이용객수도 초고속'
 
KTX 개통 원년인 2004년 한 해 이용객은 약 1980만명이었고, 이듬해인 2005년에는 안전성과 속도, 고객서비스 강화 노력에 힘입어 무려 62%가 증가한 3230만명이 KTX를 이용했다.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였던 이용객수는 국제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2009년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과 경전선 KTX 운행이 시작되고 작년에는 전라선 여수엑스포역까지 KTX가 운행되면서 최초로 한 해 이용객 5000만명(약 5030만명)을 넘어섰다.
 
개통 후 3년 1개월만인 지난 2007년 4월22일에는 누적이용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 신칸센의 3년 3개월17일, 프랑스 TGV지중해선의 5년보다도 짧은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2009년 12월 19일에는 2년 7개월만에 누적이용객 2억명을 기록했고, 3억명은 2년 2개월만에 달성돼 점차 그 기간이 단축되는 추세다.
 
◇ 총 운행거리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KTX는 지난 2004년 4월 1일 개통 이후 2011년 2월 21일까지 8년 동안 총 1억7400만km를 달렸다.
 
KTX가 8년간 주행한 거리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인 1AU(1억4천960만km)보다도 길고, 지구둘레(4만km)의 4360배에 해당하는 거리다.
 
첫 운행을 시작한 2004년 한 해 동안 약 1330만km미터에 불과했던 KTX 운행거리는 2011년에는 2760만km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등 신설 고속철도 노선이 증가한 영향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KTX를 효율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KTX는 대한민국의 교통 혁명을 일으킨 교통수단이자, 국민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며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당사가 갖고 있는 모든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투입해 국민들이 안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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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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