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삼성증권은 2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최근 한달 새 주가가 37% 상승하면서 지난주 후반부터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차익 실현에 나서기엔 이르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탐방을 통해 시장에 제기된 세가지 우려, 실적 리스크, 유럽 탄소세 부과 부담,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 등의 현실성을 타진해본 결과 위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의 배경엔 1분기 실적 우려가 있는데 1월 잠정 매출 실적을 보면 여객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반면 화물은 수요가 17% 감소했다"며 "단 1월 길었던 구정연휴를 감안하면 2월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연초 시작된 이란 사태로 항공유가가 작년 2분기 이후 유지해 온 120~130달러/배럴 범위를 벗어나 133달러까지 치솟았다"며 "하지만 작년에도 이집트와 리비아 시위 탓에 143달러까지 오른 적이 있어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을 우려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U가 올해부터 유럽을 오가는 모든 항공사에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한 과도한 우려도 경계해야 한다"며 "9년간 항공사들이 최대 25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회사 측은 올해 탄소세를 3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