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해 12월 이후 한동안 감소추세를 보이던 수도권 미분양주택이 또 다시 늘기 시작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7786호로 전월(6만9807가구)대비 2021가구 줄며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하락세는 제주(-26.8%), 경북(-14.6%), 대구(-13.8%) 등 지방지역에서 미분양주택이 일부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강원도, 충북 등에서는 여전히 미분양주택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8961가구로 전월보다 1080가구 늘어 3.6%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미분양 주택은 1890가구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고, 경기는 5.2%, 광주는 10.3%, 강원은 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다소 하락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다시 늘고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한동안 해소 기미를 보였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3.5%), 지방(2.4%) 모두 증가세로 반전됐다.
서울지역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다시 21.1% 뛰며 한 달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대전은 231가구에서 557가구로 늘어나며 141.1%, 충남은 3,040가구에서 4346가구로 늘며 43.0% 증가했다.
게다가 수도권 미분양주택의 '골칫거리'였던 중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85㎡ 초과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가 전국 4만46호로 집계된 가운데 수도권은 전월보다 1107호 늘어난 1만9785가구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은 1347가구가 줄어든 2만261가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