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 여름 극심한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국민들 복장 점검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올 여름 전력대책과 연계해 더위를 피하면서 전력소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른바 '하절기 국민복장컨셉' 제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경부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지침에 지경부는 지난 1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해오름' 회의를 개최하고 올 3월부터 지경부 성장동력실을 중심으로 정책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해오름 회의란 홍석우 지경부 장관을 중심으로 제1·2차관, 특허청장과 중소기업청장 등 45명의 국장급 이상의 간부들이 모두 참여하는 비공식 회의다.
특히 지경부는 최중경 전임 장관이 전력수급 문제로 큰 고생을 한 탓에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의지가 매우 커 적극적인 과제 수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일환으로 정부는 정시퇴근과 '노타이', '반팔와이셔츠' 등 복장자율화를 적극 권장하고 불필요한 PC 대기전력과 냉온수기 등 전력낭비를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복도, 로비, 화장실 등 공용 공간에는 추가 소등을 실시하고 실내 평균온도를 28도 이상 유지하며, 야간·휴일 근무 때 부분조명 등을 실시하는 등 '하절기 에너지 절약계획' 수립해 적극 권장에 나설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 여름 찜통더위가 예상돼 올해 전력 수요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