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받는 조건으로 요구된 긴축안의 의회 비준을 촉구한 그리스 제1, 2 정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인 GPO가 메가TV 요청에 따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오는 4월 조기총선 실시를 지지한 가운데 긴축안 의회 비준을 촉구한 사회당과 중도우파 신민당의 지지율이 각각 13.1%, 19.4%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조사 당시보다 2%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현 지지율이 이어진다면 오는 4월 조기총선에서 신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절대과반수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GPO 대표는 "양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긴축안 거부 의사를 표명했던 소수정당인 라오스(LAOS)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라오스당의 지지율은 이전 5.1%에서 7.1%로 높아졌다.
그리스 좌파정당들의 지지율도 일제히 급상승했다. 최근 창당한 민주좌익의 지지율도 12월 6.3%에서 12%로 급등했고 그리스공산당(KKE)도 9%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의 지지율은 63%에서 43%로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2차 구제금융안의 대가에 대한 내용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 16~20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