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ING생명 아시아 태평양 법인(아태법인) 인수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
어윤대 회장은 22일 "ING생명의 아시아 태평양 법인(아태법인) 인수에 관심이 많지만 전체를 다 살 힘은 없다. 인수 파트너로
삼성생명(032830)이 같이 하자고 하면 손 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컬링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생명은 ING생명 한국법인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아직 삼성생명으로부터 제의를 받지는 않았지만, 삼성생명이 아시아로 진출하는데 파트너로 제안하면 받아들일 용의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ING생명 아태법인은 모회사인 ING그룹이 사업구조구정 과정에서 ING생명 아태법인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ING생명 아태법인이 한국을 비롯 일본·말레이시아·홍콩 등 아시아 7개 지역에서 영업중이며, 해외보험사 기준으로 아시아내 시장 지배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외국계 보험사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어 회장은 다음달 기업공개(IR)을 위한 유럽 출장에서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를 방문해 ING생명 아태법인 매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어 회장은 중동지역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어 회장은 "유럽 출장에서 돌아올 때는 중동지역도 방문할 것"이라며 "원전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우리와 금융관계가 소원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 금융의 힘은 제한돼 있고 관심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국부펀드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KB와 관계를 갖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회장은 유럽 출장중에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세계 지식인 100명을 모아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G100''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