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가 전년도보다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40~50대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귀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2011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도시민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 정책(Mr.귀농·귀촌)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가 전년도 4067가구보다 158% 증가한 1만503가구(2만3415명)으로 최종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도별로는 강원도(2167가구)가 가장 많고, 전남도(1802가구), 경남도(1760가구), 경북도(1755가구) 순이다.
특히 농지면적 등 농업여건이 좋은 전남도의 경우 조사가구의 84.4%가 농업종사를 위해 이주했고, 수도권 인접 등으로 전원생활 여건이 좋은 강원도는 조사가구의 70.3%가 귀촌인구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7%, 40대가 25.5%를 차지해 40~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귀촌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귀농·귀촌 목표를 2만호로 확대하기 위해 6대 핵심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이나 관련정보 취득, 상담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설치한다.
농어촌 정착을 위한 창업이나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농지 구입이나 시설 건립, 양식장 구입 등의 농어업 기반 구축 또는 주택 확보를 위한 자금 융자지원을 올해 600억원으로 늘린다.
초기 귀농인의 경제적 안정 및 기술습득에 필요한 실습비 지원을 위해 올해 8.4억원을 지원한다.
또, 농어촌지역 소재주택을 취득해 3년 이상 보유한 후, 일반주택 양도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로 하고 귀농일로부터 3년 이내에 구입한 농지 등에 대한 지방취득세를 50% 감면해준다.
이외에도 농어촌 체험이나 멘토링 등 지자체의 도시민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관련 법령과 행정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귀농·귀촌은 은퇴 예정인 베이비붐 세대 등 도시민 고용창출의 대안이 되며 농식품 산업 측면에서도 도시민의 여러 산업 경험이 농산업에 접목돼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