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EU 정상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2차 유로대출(LTRO) 시행, 중국 양회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번주, 2차 LTRO 시행·국제유가 움직임이 관건
이번 주에는 그리스 자금 지원에 대한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의회표결과 EU 정상회담 등 유럽사태 해결에 있어 주요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특히 ECB의 2차 LTRO 이후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자금이 급격히 유입되었음을 상기해 보면 이번 2차 LTRO 시행 이후에도 외국인 매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주말부터 양회(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막된다"며 "수출을 포함한 경기하강이 1·4분기에 이어 2·4분기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번 양회를 전후로 재정적 측면에서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에 이어 중국 경기모멘텀의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강화돼,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도 든든한 심리적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의 강세가 실물 경기에 영향을 줄 수준이라는 점에서 월말과 월초의 매크로 지표를 통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외 매크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유가 강세가 모멘텀의 둔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관련해 이번주 이런 총선(3월2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란 총선을 기점으로 국제유가의 반전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 총선 이후에도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 역시 크기때문에 당분간 국제유가가 시장의 등락을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화학·철강·IT 업종에 '주목'
업종별로는 최근의 지수 횡보 국면을 이용해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이주호 연구원은 "특히 화학과 철강, 기계, IT(반도체, 하드웨어) 업종의 경우 2·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화학과 철강 산업은 재고정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최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들 업종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기계업종은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업체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은 업황개선으로 1·4분기 중 지난해 대비 양호한 실적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