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글로벌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유럽의 책임있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와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더 많은 의지를 보인다면 IMF에 자금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 전까지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면 IMF 증액문제에 대해 진전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대로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의 매입 비율을 15%선에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G20 회의에서 IMF에 대한 증액 의사를 밝힌 국가는 일본이 처음이다.
유럽 수출 비중이 큰 일본에게 유럽 경기 침체는 큰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 약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