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TX팬오션(028670)은 지난해 매출액 5조7422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11년 STX팬오션 실적 현황>
자료 : STX팬오션
이는 선복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된데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0년 평균 톤당 465달러였던 선박용 벙커C유(380CST 기준) 가격이 지난해에는 평균 653달러로 약 40% 넘게 치솟았고, BDI(건화물운임지수) 역시 2010년 평균 2758포인트에서 지난해 평균은 1549포인트로 44% 가량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게 회사의 분석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해운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선제적인 위기관리와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RISK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면서 “비록 적자를 냈지만 국내외 주요 선사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사선 및 장기 용선선은 장기 운송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 Hedge(헷지)하고 단기 용선선은 SPOT성 화물 계약 등의 전략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단기 용선선의 용선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운용선대 규모를 조절하면서 시황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연초효과와 기후악화로 시황이 급락했다”면서 “선박의 과잉 공급 현상은 상반기 중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1분기가 벌크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단기급락에 따른 시황 반등이 예상되며, 2분기 이후 남미 곡물시즌 도래 및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 정책이 가시화되면 시황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