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오는 4월부터 올해 1월1일 이전 건강보험에 등록된 총 1만3814개 품목 중 6506개(47.1%) 품목에 대한 의약품 일괄 약가 인하가 단행된다.
정부는 이번 약가 인하로 건강보험 적용 의약품의 가격이 평균 14% 인하돼, 전체 약품비 약 1조7000억원(건보재정 1조2000억, 본인부담 5000억)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4월부터 건강보험에 등록된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의약품 가격 인하는 지난해 8·12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조치다.
약가 조정 대상은 건보 적용 1만3814개 의약품 가운데 47.1%인 6506개 의약품으로 평균 인하률은 21~22%정도다.
인하 대상이 아닌 품목은 7308개(52.9%) 의약품으로 ▲퇴장방지의약품 ▲희귀의약품 등이고, 인하 평가에서 제외된 품목은 ▲생산원가 등의 사유로 평가 제왼된 품목 ▲평가 대상이나 이미 약가 인하선 이하인 품목 등이 포함됐다.
복지부는 이번 약가인하로 올해 약 7000억원의 보험재정 절감효과를 가져오고, 이를 통해 건강보험료 인상은 지난해 5.9%에서 올해 2.8%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일정은 건정심 이후 의약품 인하 고시(약제급여목록표 개정)를 거쳐 실제 약가는 4월부터 인하될 예정”이라며 “개별품목 약가인하 정보는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