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해 국제 휘발유가격 상승폭보다 국내 정유사·주유소 모두 가격을 더 많이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국내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반대로 국제유가가 내릴 때는 적게 내린 셈이다.
1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이 지난해 휘발유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국제 휘발유가격에 비해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세전)이 리터(ℓ)당 약 25.16원 더 많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유소 판매가격은 정유사의 두배인 ℓ당 약 50.65원 더 올랐다.
석유감시단은 지난 1년 동안 국제 휘발유가격의 인상분이 ℓ당 총 458.89원인데 비해 정유사 공급가 인상분은 ℓ당 총 411.07원으로 ℓ당 47.82원 적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제 휘발유가격의 인하분은 ℓ당 총 391.81원인데 비해 정유사 공급가 인하분은 ℓ당 총 318.82원으로 ℓ당 72.99원 적게 인하했다.
또 지난해 국제 휘발유가격의 인상분은 ℓ당 총 458.89원인데 비해 주유소 판매가격 인상분은 ℓ당 총 257.71원으로 주유소판매가격이 ℓ당 201.18원 적게 인상했다. 반면, 국제 휘발유가격의 인하분은 ℓ당 총 391.81원인데 비해 주유소판매가격의 인하분은 ℓ당 총 139.97원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이 ℓ당 251.84원 적게 내렸다.
이에 지난 한 해 국제 휘발유가격에 비해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약 50.65원 더 인상한 것으로 소시모측은 설명했다.
< 자료 : 소시모 석유감시단 >
또 지난해 주간 정유사별 주유소가격을 살펴보면, SK에너지가 가장 비싼것으로 조사됐다. 주간 정유사별 주유소가격 차이를 살펴보면 1년 52주 중 49주동안 SK에너지가 그 외 정유사들보다 비싸, 주유소 판매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폴주유소가 판매가격이 가장 낮았으며, 최고와 최저가 차이는 ℓ당 평균 54.3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주유소가격 평균가격은 서울이 가장 비쌌고, 지역별로 80원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 1년간 주유소가격 지역별 평균가격을 분기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이 ℓ당 1995.653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장 낮은 곳은 광주로 ℓ당 1910.078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최고와 최저가격의 차이는 ℓ당 85.575원이나 차이가 났다.
또 지난해 휘발유 지불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류세로,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4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가격 하락 분만큼 주유소 판매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국내·외 유가 간 상승폭을 비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