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모멘텀 부족한 시장 불구 동반 '상승'

입력 : 2012-02-28 오후 4:29:4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뚜렷한 호재와 악재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방향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모두 강세를 보였다.
 
지난밤 미국에서는 잠정 주택판매가 2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택 시장의 회복을 기대케 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던 국제 유가는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08.56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유럽재정안정화기금(ESFS)의 등급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풀 꺾인 것으로 여겨졌던 유럽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피터 라이 DBS 빅커 이사는 "이날 시장에 뚜렷한 방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유가 하락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발표될 경제 지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소 잠잠한 시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만 증시는 평화기념일로 휴장했다.
 
◇日증시, 엘피다 파산보호신청..지수는 '상승'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88.59엔(0.92%) 오른 9722.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의 최대 이슈는 엘피다 메모리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었다.
 
세계 3대 D램 반도체 제조업체인 엘피다 메모리는 경영악화로 늘어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 여파로 엘피다 메모리는 23.95% 급락했고 어드반테스트(-1.50%), NEC(-2.47%) 등 관련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강세로 돌아섰던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다만 소니(0.74%), 도요타 자동차(0.15%), 파나소닉(-0.40%), 닛산자동차(-1.08%) 등 주요 수출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소프트뱅크(3.22%), KDDI(2.17%) 등 통신주와 노무라 홀딩스(1.32%),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0.62%) 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中증시, 방향성 없이 '주춤'..8거래일 연속 '랠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4.80포인트(0.20%) 오른 2451.86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장 초반 기술적 지표과열로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이 증가해 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베이징에서는 다음주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사전모임 격인 상무위원회의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정치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산업별 12차 5개년 계획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올해 경제 전망을 담은 보고서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1일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했지만, 중국 주요 도시의 지난주 부동산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과 상하이시의 최저임금이 13% 인상될 것이란 소식도 지수 하락을 막는데 도움이 됐다.
 
초상은행(0.86%), 중국은행유한공사(0.65%), 공상은행(0.23%) 등 은행주의 흐름은 좋았지만, 차이나 반케(0.58%), 폴리부동산그룹(0.61%) 등 부동산주는 주춤했다.
 
전일 정부의 '관용차 토종 브랜드 사용' 방침으로 크게 올랐던 자동차주는 강회자동차가 여전히3.86%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상하이자동차는 0.38% 내렸다.
 
중국 정부가 농산물 최저 수매가격을 인상하는 등 관련 산업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타림농업개발(4.78%), 다캉 파밍(1.94%) 등 농업 관련주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홍콩, 유가 하락에 촉각..'껑충'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분 현재 전일보다 274.71포인트(1.29%) 상승한 2만1492.5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캐세이퍼시픽(4.55%), 중국남방항공(3.50%), 중국동방항공(2.08%) 등 항공주와 시누크(2.79%), 시노펙(1.63%) 등 정유주가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공상은행(2.17%), 중국은행(1.52%), 중국건설은행(1.41%) 등 은행주도 강세다.
 
다만 전일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 발표를 한 HSBC는 1%대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 행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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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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