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현직 검사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49)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에게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시인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봉주 7회'에서는 김 판사가 나 후보를 비방한 네티즌을 고소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당시 수사검사가 이를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나꼼수'의 진행자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을 2006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가 직접 조사했는데 사건 담당 검사들은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검찰 내부에서는 이 사건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기자를 구속하려는 결정을 하고 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 소식을 들은 담당 검사가 검찰 공안 수사팀에 자신이 그 청탁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며 "이 분은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났다. 시민들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 검사의 이름은 부천 지검의 박은정 검사"라고 설명했다.
나꼼수측은 지난해 10월24일 방송을 통해 나 의원측이 나 의원을 비판한 네티즌 중 한 명을 고발했고 이 네티즌에 대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나 의원의 남편인 김 판사가 나서 김씨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당시 김 판사의 기소청탁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주진우 기자에 대해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나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주 기자를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