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선 500원 상품이 명품보다 인기

입력 : 2012-02-29 오후 4:25:44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알뜰족이 증가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상품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0원과 1000원대 가격의 상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훼미리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1000원짜리 에스프레소 커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증가, 559%나 신장했다.
 
한끼 식사 가격에 버금가는 값비싼 전문점 커피 대신 부담없는 편의점 커피를 즐겨찾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판매가의 PB제품 매출도 늘었다.
 
왕소라스낵과 고구마스낵 등 보광훼미리마트의 PB스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올랐다.
 
PB라면 매출도 늘어난 가운데 특히 판매가 500원인 컵라면 매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훼미리마트 500컵면은 전년 동기대비 25.5%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저렴한 도시락 매출도 급증해 2000원짜리 유부초밥 도시락 판매량이 103%로 두배 가량 올랐다.
 
도시락 전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사무실이 많은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따져보면 52%에 달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도 저렴한 한끼 식사로 도시락을 선호하는 추세인 것.
 
이에 보광훼미리마트는 알뜰 대학생을 위해 3월 한달간 전국 대학교 인근 169개 매장에서 '힘내라 대학생! 힘내라 대한민국' 이벤트를 진행한다.
 
빵과 컵라면, 볼펜, 핫도그 등 총 10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증정하는 것이다. 또 전국 모든 훼미리마트에서 '잇츠마마 도시락' 5종 구매시 컵라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소셜커머스 '티몬'과 '초콜릿' 제휴로 총 5만개의 삼각김밥을 63% 할인한 330원에 판매하는 모바일 상품권을 내놓는다.
 
 
송지호 보광훼미리마트 마케팅팀장은 "지속되는 고물가에 오백원 동전 하나, 천원 지폐 한장으로 알뜰히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 찾는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식사하고 조금이나마 즐거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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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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