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업종은 손해율 하락 등으로 이익이 소폭 늘어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증권사 22개사의 2011년 3분기 누적(4~12월) 영업이익은 1조27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2억원(6.7%) 감소했다.
증권업계 3분기 누적순이익은 9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55억원(19.1%) 급감했다.
거래소 측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증시 등락으로 자기매매 손익과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2100포인트를 넘었던 코스피지수는 같은해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9월 말 1769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연말에 1825포인트까지 회복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하지만 보험업종은 상대적으로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 및 기타 금융업종 15개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3조2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0억원(1.5%) 증가했다. 보험업종의 3분기 순이익은 2조51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0억원(3.4%) 늘었다.
보험사들 역시 지난해 금융자산 투자손실 등으로 생명보험사의 이익규모는 감소했지만, 손해보험사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전체의 이익 규모는 소폭 늘었다.
한편 3월결산 제조업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728억원(9.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23억원(4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월 결산법인 46개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60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7억원(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