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다음주 서울 휘발유값 2100원 근접"

주간 주유소 휘발유 가격 8주 연속 상승..사상 최고치
정유사 휘발유·경유 공급가 3주째 상승

입력 : 2012-03-03 오후 5:53:3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서민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주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2100원 목전에 다가왔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주(2월 다섯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14.4원 뛰어오른 2004원을 기록했다.
 
주간 휘발유 평균가격이 8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2000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후 9주 연속 떨어졌지만, 7주 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 자료 : 오피넷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5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58일째 상승하며, ℓ당 2010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82.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경기(2015.5원), 인천(2015.2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남(1984.6원)과 경북(1987.5원), 전북(1989.2원) 등은 저렴했다.
 
이어 같은 기간 전국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ℓ당 각각 9.2원과 5.3원 오른 1840.6원과 1397.9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정유사 휘발유·경유 공급가격은 3주 연속 상승했다.
 
2월 넷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30.1원 오른 1010.3원을, 자동차용 경유는 23원 상승한 1060.4원이었다. 이로써 휘발유 공급가격 중 역대 최고가(987.1원)를 경신했으며, 경유 역시 최고가(1181.2원)에 근접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는 SK에너지, 경유·등유는 현대오일뱅크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경유는 에쓰오일(S-Oil(010950)), 등유는 SK에너지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중 경기지표 개선,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정유사 공급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내주 국내석유제품 가격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주에도 휘발유·경유값은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피넷의 유가예보()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다음주(3월4일~3월10일 예측가격은 ℓ당 2021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주 평균(2013원)보다 8원 가량 소폭 오를 전망이다.
  
< 자료 : 오피넷 >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소폭 오른 185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휘발유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이 2099원으로 가장 높고, 경기 2032원, 인천 2031원, 대전 2023원, 부산 2022원, 강원 2021원 등이다.
  
오피넷은 "최근 국제제품가격 급등세의 영향으로 다음주 국내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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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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