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원(0.27%) 오른 11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원 오른 1117.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19원까지 상승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18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독일의 소매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스페인이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당초 유럽연합(EU)과의 합의 수준인 4.4%보다 높은 5.8%로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7.5%로 하향 설정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유로존에서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로화가 많이 빠졌다"며 "중국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진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레벨 부담감에 상승하고 있지만 점진적인 하락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오늘은 1110원 중후반에서 레인지를 형성하며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14원 오른 137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