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주식보단 펀드, 해외보단 국내 선호"

투자목적은 '노후대책 자금 마련'이 가장 많아

입력 : 2012-03-05 오전 10:46:10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개인투자자들의 향후 금융상품별 투자의향을 조사한 결과 10 명 중 6명은 펀드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주식 직접투자를 선택한 이는 4명에 그쳤다.
 
5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회사의 상품 및 서비스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투자자의 니즈(Nees)관련 설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금투협이 지난해 말 한국갤럽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개인투자자의 64.5%가 펀드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식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3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투자자 가운데 27.5%는 펀드 수익률이 낮아 투자를 꺼리게 된다고 답해 펀드가 예·적금에 비해선 수익률이 높지만 주식 등 직접 투자상품보단 낮은 수익률이 단점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랩어카운트와 신탁상품, 채권 및 RP, 파생결합증권(ELS·DLS) 등 신종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의향이 있는 투자자는 3% 미만으로 타 상품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시됐다.
 
그 이유로는 '상품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어떤 상품인지 전혀 몰라서' 등의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투자 지역과 투자대상 유형 선호도에선 국내 지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82.1%로 해외 지역 상품(17.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외 지역 중에선 중국과 홍콩이 6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남아시아(25.8%), 인도(12.3%), 일본(6.1%) 순이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목적에는 노후대책 자금 마련(39.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자녀교육/자녀결혼 자금 마련(23.4%), 생활자금 마련(21.7%)의 순이었다.  
 
생애 주기에 따라선 20대는 결혼자금, 30대는 자녀교육, 자녀결혼 및 주택자금, 40대는 노후자금 및 자녀교육·결혼, 50~60대는 노후자금이 주 투자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원금보장성(50.2%)으로 안정성을 수익률보다 중요시 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주식 투자 의향자는 수익률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펀드 가입 의향자는 상대적으로 원금보장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개발 시 보완해야 할 요소에는 원금 보장성 증대(40.2%)와 투자 위험성 제거(23.3%) 등이 수익률 증가(32.2%)에 비해 높게 나타나 리스크를 낮춘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금 납입방식은 월 정기 적립식 선호율이 62.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수시 입금식/자유 적립식이 20.5%, 일시금 납인 13.8% 등의 순이었다.
 
투자금 회수방식은 일시금 지급이 41.2%이 가장 높았고, 설정한 목표수익률 도달시 자동 회수되는 목표 달성식이 22.7%이 다음을 차지했다.
 
은행 대비 증권사의 온라인 사이트 이용 편리성은 보통(47.5%) 또는 보다 편리하다(36.5%)로 답해 은행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가 추가로 취급하기 희망하는 서비스로는 예금업무 대행이 59.7%로 가장 높았고, 신용카드 발행 대행(7.6%), 환전 및 외환 송금업무(7.0%) 등으로 나타났다.  
 
민영창 금투협 조사연구실장은 "상품 설계 방식에 따라 ELS 등 신종금융상품은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으로 투자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투자자의 요구를 감안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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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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