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내외 관광 명소로 더욱 유명해진 제주도의 관광시즌을 앞두고 국적항공사들이 제주노선 승객 잡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5일 국토해양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대내외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에도 지난해 제주공항 교통량은 총 11만7344대(일평균 321대)로 전년 10만8141대(일평균 296대)대비 8.5% 증가하는 등 올해 추가 상승곡선이 예상된다.
국토부의 항공운송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선 여객은 총 2098만명으로, 2010년 2022만명에 비해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7.5%(2008년 67.9%, 2009년 71.2%, 2010년 73.3%)로 해마다 급증, 올해 80%선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정착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광소비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여행을 가는 개별단위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며서 본격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126만43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7714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해마다 관광객 등 수요가 늘고 있는 제주노선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저비용사들은 지난해 제주로 연결되는 국내 4개 노선에서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점유율을 모두 앞서는 등 올해 점유율 수치가 주목된다.
지난 2010년 김포~제주노선 점유율에서 저비용사는 총 416만5177명(대형사 509만3995명)으로 4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554만448명으로 53.8%(대형사 476만7083명)까지 상승하며 대형사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김해~제주 노선 점유율의 경우 저비용사가 56.1%(128만7289명)로 대형사(100만6687명)를 앞질렀으며, 지난해엔 61.4%(대형사 99만9906명, 저비용사 159만68명)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형사는 노선 확장과 서비스 질 확대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저비용사들은 특가 판매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승객을 유혹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달 25일부터 인천~제주 직항 노선을 개설, 14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에서 국제, 국내선 등 제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제주지역 관광산업과 국제회의 등 마이스(MICE) 활성화와 제주도민들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시적으로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을 1만4900원에 판매한 에어 부산은 3월 한 달 동안 부산 발 제주행 전편에서 기내 경품 추첨이벤트 1등 경품으로 부산~칭다오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매일 부산 발 제주행 항공기 9편을 운항 중"이라며 "3월 한 달 동안 하루 9명 고객이 부산~칭다오 무료 왕복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