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5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31포인트(0.61%) 밀린 5874.8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3.63포인트(0.39%) 하락한 3487.54을, 독일 DAX30지수는 54.91포인트(0.79%) 떨어진 6866.46을 각각 기록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원자바도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5차 회의에서 국무원 정부공작 보고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이 목표치는 중국 사회 유지를 위해서는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는 이른바 '바오바' 정책을 포기한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게 나와 시장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했다. 유로존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는 49.3을 기록했고, 미국의 1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비 1% 감소를 나타냈다.
영국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위어그룹은 4%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위어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같은 업계의 IMI도 1.72% 내렸다.
서비스업체인 써코 그룹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가 투자 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영향 받아 5.89% 밀렸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수요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 원자재 관련주의 흐름이 특히 부진했다. 리오틴토와 엑스트라타가 각각 4.93%, 3.88% 동반 하락했다.
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당초 예상됐던 금액의 절반 수준인 78억달러를 민간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