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15일 공포되고,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도 오늘 6월 설치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 한 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 토대 구축, 주거, 복지, 문화, 경제공동체 5개 시책 68개 사업에 134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례제정과 병행해 시정개발연구원 용역으로 오는 8월까지 시 전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특성, 지역내 인?물적 자원현황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해서 향후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 발굴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주민 주도 방식의 주민자치 공동체로, 지역의 문제를 관이 주도해서 처리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게 된다.
마을의 규모는 주민 간 얼굴을 알 수 있고 서로 소통이 가능한 범위로 정해, 현재의 행정구역상 최소 단위인 1개 '동' 보다도 훨씬 작은 단위에서 형성될 수 있고, 행정구역과 반드시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 조례는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지역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업계획을 수립해 시나 자치구로 신청하게 되고 시와 자치구는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시는 주민요구가 크고 인적 자원이 풍부해 주민 주도적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한 지역부터 지역특성을 고려해 사업 지원을 실시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마을공동체 형성에 촉매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모든 사업은 6월에 설치되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가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센터는 민간부문과 시 자치구 간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하고 주민주도형 사업을 발굴하는 일부터 교육, 컨설팅과 우수사례를 여러 지역에 전파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일까지 다각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3월 중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외부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20명 이내의 '서울시 마을공동체 위원회'를 구성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자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거, 보육, 경제 등 마을공동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자율에 기반을 두고 민·관 역할분담을 통해 잃어버린 서울의 마을공동체를 지속적으로 회복해 나가겠다"며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