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태양광을 품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이 현장경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윤 회장은 그룹의 '캐시 카우'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결정한 뒤부터 보름에 한번꼴로 상주와 대전 공장을 방문하는 등 태양광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대전에 위치한 웅진에너지 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달 말에는 웅진폴리실리콘 상주 공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월 초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직후 상주 공장을 시작으로 각사를 한달에 한번 방문해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2주에 한번씩은 현장을 찾는 셈이다.
이같은 행보는 직원들에게 태양광 사업의 위상이 그룹 안팎으로 높아졌다 것을 인지시키고, 내실을 다지고자 하는 포석이다. 그는 대전 공장 방문 당시 "태양광 사업에 확신이 있어 웅진코웨이 매각을 결정한 것이니 잘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직원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웅진 그룹이 미래의 먹을거리로 태양광 사업을 선택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도 현장경영을 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윤 회장은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고품질 제품 생산과 원가절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관련 기술 개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 그룹을 포함한 태양광 업계는 향후 1~2년 간은 사업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가겠지만 성장의 과실은 생산규모, 기술, 투자여력 등을 확보한 소수의 상위 기업에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웅진 그룹도 웅진폴리실리콘의 외형 성장과 웅진에너지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달 생산능력을 7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다음주부터 폴리실리콘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이는 기존 5000톤에서 2000톤 증설한 규모로 향후 1만톤으로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103130)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어 공정 도입으로 웨이퍼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어는 와이어에 붙인 다이아몬드 연마용 입자로 잉곳을 얇게 잘라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로 웅진에너지는 현재 90% 초반인 다이어몬드 소어 공정 수율을 97~98%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