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제주 삼다수 입찰 공식화

입력 : 2012-03-08 오후 5:30:06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국내 먹는 샘물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의 유통사업자 입찰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마지막까지 입찰 여부에 대해 함구했던 롯데칠성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 했다.
 
롯데칠성(005300)의 참여로 인해 삼다수 인수 경쟁은 웅진식품과 LG생활건강(코카콜라), 샘표, 광동제약 등 현재 5파전으로 확정 됐다. 하지만 아워홈도 참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6파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주도개발공사 설치 조례에 따라 공시된 먹는 샘물 유통사업자 모집 공고에 따라 공개입찰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삼다수는 매출이 연 2086억원 규모로 샘물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개 입찰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제외한 1000억원대 규모의 소매점 등에 대한 유통사업자를 선정한다.  
 
포문은 웅진식품이 열었다. 웅진식품은 지난 6일 '제주도의 삼다수 공식 유통업자 입찰에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웅진식품은 국내자본 100%의 토종음료기업으로 11년 기준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올린 국내 3위의 음료기업이다. 웅진식품의 연간 매출액의 절반 가량의 시장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지난 2009년에서 11년까지 3년간 풀무원과 제휴를 통해 풀무원샘물의 유통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후 입찰 마감일인 이날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와 샘표 등이 잇따라 입찰 참여를 공식화 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051900)은 2009년 5월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 같이 'V 워터'를 생산, 판매하고 있어 삼다수 입찰 참여가 예상됐으나 샘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샘표 관계자는 "'백년동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참여하기로 했으며 현재 관계자들이 제주도에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부터 농심과 삼다수 판매 대행을 해 오던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2월 제주도의회가 설치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삼다수의 국내판매사업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제로 바꿨다.
 
농심과는 14일까지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농심은 이에 반발, 4건의 소송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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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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