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남성 화장품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중소업체까지 적극 합류해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미용과 패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일명 '그루밍족'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남성화장품 시장이 매년 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에는 1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57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2009년 6500억원, 2010년 8000억원, 2011년 9000억원으로 증가세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남성화장품 보닌의 경우 2009년 성장률이 5.8%에서 2011년 13.7%로 두배 이상 뛰어 올랐다.
해당 업계는 또 지난 5년간 브랜드숍 남성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15%대 성장율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는 20%대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남성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당 업계의 경쟁도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신제품과 리뉴얼 상품 출시는 물론, 인기 스타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화장품과 달리 '강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 형성 초기에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출시한 '정양'에 이어 최근 '진결'을 선보이며 남성 라인을 확대했고, LG생활건강도 축구선수 박지성과 퍼블리시티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명 '보닌 JSP'를 내놓았다.
유명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기능성 남성 전용 화장품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선방도 기대를 모은다.
최근 한국오츠카제약이 광고 모델 차태현이 참석한 가운데 남성화장품 '우르오스'를 런칭 기념식을 가졌고, 네이처리퍼블릭은 남성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4개 기능으로 세분화해 리뉴얼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 미샤가 남성 라인 신제품 개발과 출시 등을 주제로 활발한 내부논의를 벌이고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이 남성 전용 신규 에센스 라인을 선보이는 등 많은 업체가 남성 화장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남성화장품 매출은 자사 전체 매출의 약 10%에 달하며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돼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화장품 시장에 남성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다른 업체도 시장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