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최승근기자] 국내 먹는 샘물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 유통업자 선정 입찰에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날 공개모집이 마감됨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12일과 13일 사업계획서 발표와 평가 절차를 진행한다.
입찰기업이 제출한 서류를 평가하는 정량적 지표(30점)와 평가위원회의 정성적 지표(70점)에 대한 종합적으로 평가가 마무리 되면 14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협상 후 4월2일부터 사업을 개시하며 계약기간은 4년이다.
'삼다수'는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이 2030억원으로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고 이번에 선정되는 사업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제외한 1000억원대 시장 규모의 일반 소매점을 대상으로 '삼다수'를 유통할 수 있다.
삼다수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샘물 유통 1위로 올라설 수 있어 입찰 전부터 여러 식품 음료 대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했었다. 농심과의 소송이 걸려 있음에도 7개 기업이 참여한 이유다.
지난 6일 웅진식품이 가장 먼저 입찰의사를 밝혔다. 웅진식품은 지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3년간 풀무원과 제휴를 통해 풀무원샘물의 유통 경험을 지니고 있다.
'아이시스'를 비롯해 3개의 생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와 '휘오 제주V워터' 등 생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생수사업 시너지를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
아워홈은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B2B 유통망과 급식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고 남양유업은 분유와 우유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농심(004370)이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조례효력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조례 무효확인소송 ▲제주삼다수 공급중단금지 가처분 신청 ▲입찰절차진행중지 가처분 신청 등 4건의 소송 중 조례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업 개시일은 변동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재판에 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재판결과가 불리해 사업에 지장이 생겨도 이러한 사실을 입찰 공고문에 명시해 그에 따른 법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