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 국산차의 해외생산과 수출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2일 EU 승용차 판매 시장 규모가 4년 연속 줄었음에도, 국산차의 해외생산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수출도 지난해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EU 승용차 시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유럽 재정위기 등의 지속적인 경제 불안 요인으로 2008년 7.8%로 감소한 이후 2009년 1.5%, 2010년 5.0%, 2011년 1.4%로 4년 연속 감소했다.
< EU 지역의 승용차 판매, 현지생산, 수출 현황(단위 : 대) >
EU 지역의 국산차 해외생산은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연평균 36.5% 증가)를 유지해 왔으나,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 수출 지역 다변화 전략, 2008년 금융위기 영향 등으로 2005~2010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은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차종투입, 현지마케팅 강화, 한-EU FTA 발효와 일본차의 약세 등으로 전년대비 4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국내 완성차 업계들은 소형차, CDV(Car Derived Vans)를 중심으로 해외생산 차종과 차별화된 수출 차종을 투입해 큰 반응을 얻은 것이다.
아울러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수출 비중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5∼7년의 무상 보증기간 실시(통상 타 브랜드의 경우 2∼3년), 'money-back guarantee' 보증제도 운영(30일 이내 전액 환불) 등 각종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 1월에도 EU지역 시장은 승용차 판매가 100만3313대로 전년대비 6.6%가 감소했으나 국산차 수출은 전년대비 79.7%(3만9839대) 증가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조업 및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41.8%, 51.2%, 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