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물비침, "겨울공사가 원인"

국토부 정례브리핑, "구조물 안전에는 이상 없는 일상적인 현상"

입력 : 2012-03-12 오후 4:58:43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국토해양부는 12일 "겨울에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4대강 물비침 현상은 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못박았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낙동강 8개보와 금강 공주보 등 9개 보에서 발생한 누수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지 미관 등을 고려해 에폭시 주입 등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심 본부장은 "보는 하천본류에 설치돼 상하류의 물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방수 구조로 설계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낙동강은 수위가 낮았다 최근 보에 담수를 시행하면서 수압이 높아졌다. 때문에 시공과정에 이음부에 불가피하게 물비침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공사마무리 단계에서 보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콘크리트 구조물에서의 경미한 누수는 시공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것으로 구조적 안전성과는 관련이 없다"며 "댐과 터널의 경우 허용누수량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통상 물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통과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사 강행에 따른 시공상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홍수 등으로 공사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4대강 공사는 짧은 시간에 마무리 하는게 맞다"고 일축했다.
 
단 겨울철 공사 강행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심종성 한국콘크리트학회장은 "겨울공사 (물비침) 원인일 수 있다. 겨울공사는 기존에 있는 콘크리트에 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충분하지 못하거나 얼음이 있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겨울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물비침을 보수하는 이유는 미관상의 문제다. 균열 폭이 얼마만큼 크냐가 문제지 균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물비침이 있으면 보기 흉하니까 보수를 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하지 않는다 해도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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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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