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더 작게..부동산 '소형 바람'

초소형 아파트, 주상복합 이어 타운하우스도

입력 : 2012-03-13 오전 8:59:5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주택 시장 전반에 미니 열풍이 불고 있다.
 
노인가구와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은 542만명으로 내국인의 11.3%를 차지한다. 1인 가구 비중도 2010년 기준 403만9000가구(23.3%)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거래량도 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을 훨씬 웃돌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총 거래량 86만6000여건 중 전용 85㎡이하 중소형의 거래량은 67만7000여건에 달했다. 20만 건에 그친 중대형의 3배를 넘는 수치다.
 
 
◇초소형 아파트
 
오는 11월에 분양예정인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효창4구역을 재개발한 '쌍용예가'은 전용 59~84㎡로 소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 중인 '역삼3차아이파크' 역시 전용 59~92㎡로 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81번지 약대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 '부천아이파크'는 소형 물량이 많다. 전용면적 59~182㎡ 총 1613가구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초미니 오피스텔
 
오피스텔도 소형을 더욱 미니화 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초에 분양한 '잠실 아이파크'의 경우 전 주택형이 전용 24㎡인 소형으로 구성되어 최대 13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분양 중인 '강동큐브2차'는 면적을 전용 20㎡이하로 구성했다. 총 95실의 이 오피스텔은 전용 17~19㎡로 구성되어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 상암동에서 전용 20~39㎡ 897실 규모의 오피스텔 '상암오벨리스크'를 4월 중에 분양한다.
 
◇소형 주상복합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 중인 '서해더블루' 주상복합은 전용면적 84㎡ 이하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시 인계동 '동문굿모닝힐'과 화성시 병점동 '효성인텔리안 원더시티'는 아예 전용면적 84㎡ 단일 크기로만 구성됐다.
 
동부건설(005960)은 서울 중구 순화동에 전용 43~119㎡로 초소형 주상복합 아파트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신동아건설도 강동구 천호동에 전용 96~105㎡로 구성된 23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신동아파밀리에'를 4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소형 타운하우스
 
고가, 대형 주택의 상징인 타운하우스에도 실속형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부유층이라는 수요층 한계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가기 위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운중동 푸르지오 하임'은 인근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대형평형 위주인 반면, 판교권에서 희소성이 있는 전용면적 84㎡의 단일 평형이다.
 
용인시 공세동에 분양 중인 '한보라마을 화성파크드림프라브'도 전용 84㎡로 구성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에는 소형 주택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고급 주택의 상징인 주상복합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도 미니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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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