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교환사채(EB) 발행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CJ제일제당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보통주) 20만주(발행 보통주식의 1.5%)를 교환 대상으로 주당 43만3550원, 총 867억원에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1.8%, 교환은 4월14일부터 가능하며 풋옵션(Put Option) 행사는 3년 후부터 가능한 구조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EB발행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영업활동현금 흐름은 5977억원(대한통운 제외)으로 예상되나 바이오 증설 투자가 많아 생상능력(CAPEX)에 818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수 있는 자산은 삼성생명 주식 598만5850주, 가양동과 영등포 공장부지(장부가액 합산 약 6,500억원), CJ E&M빌딩 일부 층이있다"며 "이들 자산의 현금화 일정은 확실치 않으나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감안할 때 연내에 삼성생명 주식 정도는 처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EB의 교환가격이 13일 종가대비 29.8%의 프리미엄에 결정되었다는 사실과 만기이자율이 1.8%로 낮은 편이라는 것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사실"이라며 "반면 대상 주식이 자사주였다는 사실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사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자사주를 포함한 비영업용자산의 매각 가능성은 어느 정도 시장에 알려져 왔기 때문에 이번 EB 발행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