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최근 원화에 대한 엔화 약세현상으로 인해 소재와 조선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엔화 약세와 주도주 변화 가능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가 2월과 같은 속도로 빠르게 전개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엔 환율의 상승 저항선은 85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직후에도 엔 약세가 85엔 선에서 진정된 후 강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나 유로 대비 엔화 통화의 발행량이 적은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국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커 앤캐리트레이드 역시 활발해질 여지가 적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본의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 보유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일본의 국채위기가 불거질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엔화 약세 속도 둔화와 함께 철강, 에너지·화학, 조선 업종의 강세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