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슈넬생명과학(003060)은 자회사 에이프로젠이 당뇨병 등으로 잘 낫지 않는 피부 상처에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가져오는 신약 단백질에 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단백질의 원형물질은 임신부의 뱃속에서 자라는 태아에게서 왕성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적혈구가 이동하는 통로인 혈관과 백혈구 등 면역세포가 이동하는 통로인 림프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에이프로젠은 이같은 단백질 중 핵심부분을 찾아내 유전공학적인 방법을 적용해 작지만 효과가 극대화된 단백질 복합체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 단백질을 연고나 주사제로 만들어 당뇨병 실험 동물에 투여한 결과, 8주가 지나도 낫지 않아 썩어 들어가던 족부 궤양이 불과 3주만에 완치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뇨병을 앓지 않는 정상 실험동물에서도 이 단백질을 투여한 경우 급속도로 중증 상처가 회복됐다”며 “이는 조직재생에 필요한 혈관과 생체 방어에 필요한 림프관을 신속히 만들어내는 원리를 적용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섭 슈넬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단백질 특허로 과거에 치료제가 없어 손과 발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던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손발 절단 없이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향후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은 성남 바이오GMP 공장에서 임상시료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신약의 임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