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회복 기대에 20p 급등..2040선 안착(마감)

외국인 5166억원 순매수
은행·전기전자·증권 상승..기계·통신 하락
삼성증권 "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될 듯"

입력 : 2012-03-14 오후 3:36:0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04포인트, 0.99% 오른 2045.0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3월 독일의 ZEW 경기전망지수가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5포인트 급등한 2050선 위에서 개장한 후 상승폭을 2057선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들어 중국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53억원, 51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80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992억), 비차익(1975억) 합산 296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1.9%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1.8%), 금융(1.6%), 증권(1.6%), 운수창고(1.3%), 건설(1.3%) 업종도 올랐다.
 
반면 기계업종은 0.5% 하락했고 통신(0.3%), 전기가스(0.1%) 업종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익 전망 상향에 목표주가가 최고 160만원까지 높아진 가운데 2.3%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의 뉴 아이패드에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것이란 외신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대형 조선3사는 그리스 신용등급 상향과 수주 회복 기대로 2% 이상 상승세로 마감했다.
 
우리금융(053000)은 OECD 경기선행지수 호조와 연내 민영화 기대감에 4.0% 올라 연고점을 새로 썼고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증시 추가 상승 기대로 3.7% 급등했다.
 
오리온(001800)은 유럽계 펀드의 운용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FTSE지수내 로컬 지수 편입과 중국 소비확대 수혜 기대로 2.9%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에이블씨엔씨(078520)도 3.2% 올라 고점을 경신했다.
 
STX팬오션(028670)은 발행가능 주식수를 3억주에서 7억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3.0%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62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0개를 포함해 359개였다.
 
코스닥시장은 0.40포인트, 0.07% 오른 538.86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6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억원, 90억원 순매도했다.
 
인터플렉스(051370)는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3.7%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주가가 실적대비 고평가됐다는 증권사 분석에 1.9% 밀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 466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82개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증시의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되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국내자금 위주의 차익매물 증가로 단기적으로 지수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원60전 오른 1126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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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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