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04포인트, 0.99% 오른 2045.0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3월 독일의 ZEW 경기전망지수가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5포인트 급등한 2050선 위에서 개장한 후 상승폭을 2057선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들어 중국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53억원, 51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80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992억), 비차익(1975억) 합산 296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1.9%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1.8%), 금융(1.6%), 증권(1.6%), 운수창고(1.3%), 건설(1.3%) 업종도 올랐다.
반면 기계업종은 0.5% 하락했고 통신(0.3%), 전기가스(0.1%) 업종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익 전망 상향에 목표주가가 최고 160만원까지 높아진 가운데 2.3%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의 뉴 아이패드에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것이란 외신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62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0개를 포함해 359개였다.
코스닥시장은 0.40포인트, 0.07% 오른 538.86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6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억원, 9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 466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82개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증시의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되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국내자금 위주의 차익매물 증가로 단기적으로 지수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원60전 오른 1126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