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보 잇지 못하는 庶子 '갤럭시탭2'..가격에 또 한번 '머쓱'

갤럭시탭 8.9에 비해 2만원 저렴한 '보급형'

입력 : 2012-03-15 오전 11:34:2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식 발표된 삼성의 갤럭시탭2 7.0 버전이 출시도 되기 전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2 7.0은 현재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인증을 통과해 글로벌 모델 시장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기 성능과 사양이 공개되면서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탭 7.0 플러스와 10.1 버전보다 오히려 사양이 떨어져 갤럭시탭 라인에서 한단계 퇴보한 보급형에 그친다는 평가다.
 
10.1버전과 비교하면 CPU의 경우 오맵4430과 테그라2라는 차이와 동영상 재생, 외부 sd슬롯을 지원해준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저가형으로 다운그레이드 된 제품이다. 
 
갤럭시탭 7.0 플러스은 통신모듈이 HSPA+ 및 4G를 지원하며 1.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한 반면 갤럭시탭2 7.0은 1㎓ 프로세서에 HSPA+만을 지원해 속도와 성능에서 뒤진다.
 
이밖에 갤럭시탭2는 1024×600(WSVGA) 해상도의 7인치형 디스플레이와 300만화소 카메라를 지니고 있고 외형은 예전 7인치 갤럭시탭 초기 형태를 지녔다. 
 
갤럭시탭2는 삼성전자의 다품종생산이라는 마케팅 전략 원칙에 따라 출시되는 제품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2가지 제품에만 집중해 고급형 전략으로 나서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갤럭시는 ▲갤럭시A ▲갤럭시S ▲갤럭시U ▲갤럭시K ▲갤럭시 플레이어50 ▲갤럭시 플레이어 ▲갤럭시플레이어70 ▲갤럭시S2 ▲갤럭시 ACE ▲ 갤럭시 GIO ▲갤럭시 NEO ▲갤럭시 S2 LTE ▲갤럭시 S2 HD LTE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갤럭시탭 7인치 ▲갤럭시탭 7.7 ▲갤럭시탭 7.0플러스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WIFI ▲갤럭시R ▲갤럭시 W ▲갤럭시M ▲갤럭시M pro ▲갤럭시Y 등 30여가지에 달한다.
 
갤럭시탭2의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듯 1세대 갤럭시탭을 제외하고 제품 중에서 가장 하위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문제는 보급형 가격이 책정돼야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삼성이 밝힌 갤럭시탭2 와이파이 버전은 450달러, 갤럭시탭2 3G는 55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갤럭시탭8.9보다 겨우 20달러 정도 저렴한 것으로 한화로 계산하면 2만원 싸다. 성능은 보급형이지만 가격을 봤을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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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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