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임지윤 옵트론텍 대표이사

입력 : 2012-03-15 오후 2:35:35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진행: 이은혜 앵커
출연: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이사
담당: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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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폰 수혜주로 각광 받고 있는 옵트론텍 임지윤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옵트론텍이 최근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부품업체로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서 큰 주목 받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있나요?
 
임 대표: 저희 옵트론텍은 Glass 기반의 광학부품 전문기업으로 제품의 유형별로 지난 해 매출 비중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는 이미지센서용 필터 사업부문과 매출액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는 광학렌즈 및 모듈 사업부문, 그리고 약 9%를 차지하고 있는 광픽업용 필터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대표적인 제품인 적외선 차단필터는 주로 폰 카메라 모듈에 적용되는데 여러 빛의 파장대 중 적외선은 차단시키고 가시광선만을 투과시켜 실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한 영상을 구현하게 해 주는 기능을 하는 카메라 모듈의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광학렌즈 및 모듈은 주로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CCTV 등에 적용되며, 광픽업용 필터는 DVD, Blu-ray 등 광픽업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입니다.
 
앵커: 지난 주 손익구조 변경공시를 통해 2011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임 대표: 지난 주 K-IFRS별도재무제표 기준의 실적이 집계되어 관련내용을 공시하였는데, 이미지센서용 필터는 스마트폰의 성장과 더불어 2010년 대비 33% 이상하며 525억원을 달성하였으나 광학렌즈 사업부문의 구조조정 및 현지화, 그리고 광픽업용 필터 사업의 현지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은 2010년 대비 약 2% 감소한 817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영업이익은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해외 고객사 매출증가와 광학렌즈 사업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약 28% 증가한 131억원을 달성하였으며, 당기순이익도 이자비용 및 외환관련 손실의 감소에 따라 2010년 대비 약 150% 증가한 92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 회사의 주력제품은 이미지센서용 필터. 그 중에서도 적외선차단필터라고 보여지는데 주요 매출처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임 대표: 저희 옵트론텍의 적외선차단필터는 2005년부터 7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되고 있으며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광통신, 캠시스 등 국내 폰 카메라 모듈업체와 일본의 Sharp 같은 해외 모듈업체를 통하여 전세계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업체의 제품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해외 고객사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세계적인 카메라 모듈기업인 일본 Sharp에 공급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일본의 NEG, 교세라를 제치고 샤프 내 최대 적외선차단필터 공급업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작년 적외선차단필터 연간 출하량 약 2.7억개 중 50%는 삼성, LG 등 국내 Set 업체에 채택되었고 나머지 50%는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해외 Set 업체에 채택되는 등 국내외 고르게 공급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작년에 판매한 2.7억개 중 500만 화소급 이상 제품은 약 1.5억개로 전세계 500만 화소 이상 하이엔드 시장에서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 옵트론텍의 이미지센서용 필터가 세계적으로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올해 이미지센서용 필터 부문의 전망은 어떤가요? 최근 3년간의 추세와 같이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 대표: 이미지센서용 필터 사업부문의 매출은 2009년 249억, 2010년 394억, 2011년 525억을 달성하며 해 마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루어 왔고, 올해는 작년보다 약 43% 증가한 7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스마트폰은 고해상도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고 올해는 특히 800만 화소 이상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8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는 화면의 밝기를 크게 개선한 BSI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 BSI 방식의 이미지센서에 가장 적합한 적외선차단기능을 하는 필터가 블루필터입니다.
 
현재 블루필터를 양산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저희 옵트론텍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3개 업체 정도인데, 저희 옵트론텍은 작년 3분기부터 소니에릭슨向 블루필터를 양산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 블루필터의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하여 200억을 투자하여 블루필터 전용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블루필터를 포함한 적외선차단필터의 출하량은 지난해 비해 약 14% 정도 증가한 3.1억개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블루필터의 잠재시장인 800만 화소 이상 비중을 2011년 9% 수준에서 올해는 2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미지센서용 필터의 경쟁력과 올해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사업부문은 어떤가요? 광학렌즈와 광픽업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임 대표: 광학렌즈 및 모듈 사업은 한 때 회사의 주력 사업부문이었으나 2년 전부터 원가경쟁력이 많이 안 좋아지면서 주력이었던 디지털카메라용 렌즈 제품을 상당부분 축소시키고 지난해부터 CCTV카메라, 블랙박스용 카메라 등 감시용 카메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올해부터는 자체적인 ODM 라인업이 갖춰 렌즈사업의 재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DVD, Blu-ray 등 광픽업 장치에 사용되는 광픽업용 필터 사업부문은 최근 PC 시장의 부진과 AV 시장의 위축에 따라 어려운 시장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중국 현지화를 계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전방산업의 시장규모가 작고 어려워 주목 받지는 못하였지만 재작년 40%, 작년 50%, 그리고 올해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70%까지 확대하여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앵커: 성장의 중심에 선 이미지센서용 필터와 다시 한번 재도약을 준비하는 광학렌즈사업 등 개별적인 사업부문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올해 전체적인 실적에 대해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죠.
 
임 대표: 작년까지는 회사의 성장이 질적 중심의 성장이었다면 올해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동시 성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올해 회사에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미지센서용 필터 사업부문은 스마트폰의 성장과 더불어 블루필터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43% 이상 성장한 7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연결기준으로도 전체 매출액의 60%에 가까운 수준까지 매출비중이 확대되면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간 부진했던 광학렌즈 사업부문이 감시용 카메라로의 어플리케이션 전환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일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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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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