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대기업으로의 인력유출에 대해 기업과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15일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스카우트 방지에 관한 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대기업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기산진은 건의문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인력·현장 숙련인력 스카우트가 중소기업의 기술유출과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 유럽발 재정 위기와 유가상승, 환율 불안 등에도 대처하기도 벅찬데, 설상가상으로 대기업으로의 인력 유출은 중소 기계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기계업종은 젊은 세대의 중소기업과 3D업종기피현상으로 오래전부터 인력부족에 시달려 왔다. 특히 기계업계 인력은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고 있어 이를 대체할 기술 및 기능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태다.
이를 위해 중소 기계업체는 자체적으로 전문대 등과 연계해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했왔다. 하지만 대기업이 신규사업 진출이나 확장을 위해 대책이나 지원없이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인력을 경력직으로 스카웃해가는 일이 많았다.
기산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는 '순망치한'의 관계와 같다"며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기술인력을 기반으로 부품을 공급할 때 대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수 있다"고 말했다.
기산진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기술인력을 경력직으로 채용할 때 합리적인 윤리강령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산진은 대기업에▲중소 기술인력 스카우트 자제요청 ▲스카우트가 불가피할 경우, 신규인력 양성비용 지불과 재직자 교육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고용허가제하에서 4년 10개월의 외국인 체류기간 제한 완화 ▲중소기업 인력 부당 스카우트에 대한 감독 강화 ▲ 중소기계업계의 인력 부조 해소를 위한 기술인력 육성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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