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0~1129원..美 지표 호조에 하락 출발

입력 : 2012-03-16 오전 9:32:2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신청자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는 그리스에 2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기금 지원을 승인한 가운데 16억5000만유로를 즉각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일본 기업들이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엔화 역송금 수요가 증가한 점도 미국의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달러화 강세 분위위로 환율의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수출업체의 꾸준한 네고(달러매도)와 당국 환율 방어 경계에 따른 원화매수로 환율의 상단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의 달러화가 반락하고 증시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하락 압력이 우세해 보이나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그리고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수요에 대한 기대로 히락도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2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의 반등 실패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 그리고 뉴욕증시 반등 분위기를 반영해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전일 수출업체 네고매물과 주춤한 추격매수세를 확인하며 1130원 안착에 실패한 경험 역시 달러매도세를 부추기며 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의 반등 추세의 종료 인식보다는 확인심리가 큰 상황에서 오늘은 소비자물가와 산업생산, 소비심리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주말을 앞둔 부담 속에 포지션 정리 수준에서의 숏플레이(매도플레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환율은 11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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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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