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20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증시는 다우지수가 1만3000선을 넘어서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400선과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중요 지수대를 돌파하는 모습이다.
다음주는 20일 예정되어 있는 그리스 국채만기와 미국 주택지표발표를 제외하면 이벤트 공백기간이다.
18일 증권사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만 하다며 유동성장에서 실적시즌으로 넘어가는 단계인만큼 실적호전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고유가와 엔화약세는 여전히 부담 요소로 지적됐다.
◇지표호전과 기업이익 상향 포착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회복의 선행 잣대로 여겨지는 3월 뉴욕·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고용지표의 개선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강화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 구성종목군의 1분기 순이익 블룸버그 전망치가 그 동안의 하향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지난 9월초 이후 주간기준으로 처음으로 상향조정되었다"며 "국내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5주전 대비 2.0% 상향조정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2월 주택지표들은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등 선행성 지표들의 전월비 증가율은 소폭 둔화되나 NAHB시장지수나 매매 지표들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주택지표들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 시장은 안정적 흐름에서 이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고유가와 달러 강세 등은 유동성 장세가 퇴색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며 "증시 거래량이 급감하는 것도 이러한 시장의 고민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경기회복에 민감한 업종 관심
관심업종으로는 IT, 은행, 자동차, 조선, 건설 업종등이 꼽혔다.
이주호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섹터가경기회복의 동인이자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곽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초기국면 진입에 따른 투자개선 업종인 산업재(조선, 우송, 건설), 미국 은행권의 배당확대 및 재정위기 안정과 동조화되는 금융주(증권, 은행)등이 시장대비 양호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IT주들의 경우 가격부담이 우려된다"며 "자동차, 금융이나 내수등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