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부처가 홍보 강화를 위해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최근들어 그동안 문서 위주였던 보도자료를 동영상으로 만들고, 장관 주요 행사와 브리핑 등도 영상으로 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정부부처 중 처음으로 동영상 보도자료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일 '2012년 상무·에너지관 교육' 보도자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4개가 만들어졌다.
이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지난 2월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 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다.
지경부는 지경부 홈페이지(
http://www.mke.go.kr/)를 통해 동영상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책을 구체화하는데 참여한 지경부 주무관과 사무관 등이 직접 출연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홍 장관은 지경부 유관기관인 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이 제작한 주요 행사와 브리핑 등의 요약본을 본인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대를 맞아 캠코더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통해 직원들 창의성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동영상 등 영상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단한 촬영은 재정부 미디어기획팀에서 담당하고, 외부 행사 등과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의 후반 작업은 외주업체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김규옥 기획조정실장이 부임하면서 영상콘텐츠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등 영상콘텐츠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재정부도 동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통일부는 '유니TV'를 통해 정책 방송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청와대는 '톡톡푸른지붕' 등을 통해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부처가 동영상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하지만 국민 세금이 소요되는 문제인 만큼 최대한 직접 기술을 익히고 발품을 팔아서 내용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