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지난 1997년 신조(新造) 시장에 진출한 지 14년 만에 600척 선박 건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대미포조선은 19일 600번째 선박인 1000TEU급 컨테이너선 '스카이 호프'호를 건조해 선주사인 천경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김지수 천경해운 대표이사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600번째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1000TEU급 컨테이너선 '스카이 호프(Sky Hope)'호 시운전 장면.
이는 지난해 1월 500척 건조를 달성한 후 1년여만에 100척을 더 건조한 것으로, 톤수로 환산하면 1650만톤에 이른다.
특히 모기업인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 8일 40년 만에 선박인도 1억톤을 달성한 데 이은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연도별 건조척수를 살펴보면 ▲97년 1척 ▲98년 4척 ▲99년 8척 ▲2001년 20척 ▲2005년 46척 ▲2006년 60척 ▲2008년 70척 ▲2011년 80척 등 해마다 건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78척 ▲컨테이너선 89척 ▲벌크선 60척 ▲LPG선 19척 ▲자동차운반선 28척 ▲드릴십 등 특수선 26척을 각각 건조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 두터운 선주사 신뢰를 바탕으로 총 60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할 수 있었다"며"향후에는 해양작업지원선과 중소형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과 연료절감형 선박시장에 대한 수주활동을 강화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일 유럽의 선사로부터 총 2215억원 규모의 4000톤급 해양작업지원선(PSV) 4척을 첫 수주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해양작업지원선은 해양플랫폼에 인력과 물자를 보급하고 폐기물을 육지로 수송하는 선박으로, 최근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80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지난해 대비 약 60% 늘어난 32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