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 15일 울산 본사에서 3000톤급 경비함인 '태평양 12호'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모강인 해양경찰청장과 김호윤 울산지방경찰청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임직원 등 공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 현대중공업이 15일 울산 본사에서 3천톤급 해경 경비함 '태평양 12호'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 경비함은 길이 112.7m에 폭 14.2m, 최대시속 28노트(51km/h)로, 1만 마력급 디젤엔진 4기와 750kW급 전기추진 모터 1기를 장착해 저속운항 시에는 전기모터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추진동력을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이 함정은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연료를 약 25%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진동과 소음도 크게 줄였다.
또 시속 40노트급 고속 단정 2척과 분당 20톤의 물 분사가 가능한 소화포, 40mm 자동포 등 최신설비를 장착했다.
◇ 현대중공업이 15일 울산 본사에서 3천톤급 해경 경비함 '태평양 12호'의 진수식을 가졌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부사장(앞줄 왼쪽 네번째),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오는 7월 인도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과 인명 ·조난선박 구호활동을 수행하며 해양주권을 수호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2월과 7월 동형의 하이브리드 함정을 건조해 해양경찰청에 인도한 바 있다. 첫 인도된 하이브리드 경비함 '태평양 9호'는 지난 2010년 12월 서해 화물선 침몰 현장에서 신속한 구난활동으로 선원 15명 전원을 구조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스텔스구축함, 잠수함, 5천톤급 경비함인 '삼봉호' 등 지금까지 총 56척의 함정을 건조하며 국방수호와 해양안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