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번쯤 이스터 에그(Easter Egg)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스터 에그는 크리스천들이 부활절 날 삶은 달걀을 나눠줬는데 가끔 생달걀을 나눠주는 장난기 많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에서 유래됐다.
부활절 달걀처럼 프로그래머들도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영화나 책, CD, DVD, 소프트웨어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을 숨겨놓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안드로이드 2.3 OS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경우 좀비들이 가득한 괴상한 그림이 나타난다.
단말기를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한 후 스마트폰 메뉴 중 휴대폰 정보에서 펌웨어버젼(2.3.3) 부분을 연속해서 누르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구글 안드로이드 4.0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에서도 어김없이 구글의 숨겨진 이스터 에그(왼쪽 사진)를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휴대폰정보 메뉴를 선택한뒤 펌웨어버전 부분을 연속해서 누르면 된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이는 구글측에서 제공하는 '이스터 에그'로 안드로이드 OS 개발자들의 애로사항과 노력 등을 전하는 일종의 재미"라고 말했다.
이스터 에그는 스마트폰 말고도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프로그램에도 곳곳 숨어있다.
구글을 제외하고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메모장이나 곰플레이어, 알툴바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이스터 에그가 숨어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메모장을 실행하고 나서 'bush hed the facts'라고 타이핑을 한 뒤 새이름으로 저장 후 파일을 다시 열면 단순한 유니코드가 뜬다.
이 유니코드를 그대로 복사해 다른 곳에 붙여넣기를 하면 '진실을 숨기려고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진다'라는 의미심장한 중국고사성어가 나온다.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서도 이스터 에그를 확인할 수 있다.
포토샵 7.0을 실행할때 Ctrl 버튼을 누른 채로 도움말과 포토샵 정보 메뉴를 선택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예상치 못한 섬뜩한 화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