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모멘텀 부재로 방향성 상실..'혼조'

입력 : 2012-03-19 오후 5:11:2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보합권 내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엔화 약세, 경기 둔화 우려 등 자국 경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피터 라이 DBS 빅커 펀드매니저는 "아시아 증시 전반에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강력한 동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도 보이지 않아 시장이 반응할 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여전히 보합권을 맴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부지한 미국 경제지표에 실망하며 약세를 보인 것과 국제 유가가 오름세로 전환한 것도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日증시, 엔화 약세 지속..대지진 이후 최고점 경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엔(0.12%) 오른 1만141.99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최고치다.
 
팀 슈뢰더 펜가나 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줄곧 침체되었던 경기에 회복의 빛이 들고 있다"며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뚜렷한 호재가 존재하지는 않아 주가 상승폭이 매우 더디다.
 
노무라 홀딩스(2.23%),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2.13%),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1.37%) 등 금융주가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철강주는 JFE 홀딩스가 2.52% 뛰어오른 반면 신일본제철이 0.41% 내리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파나소닉(1.04%), 소니(-0.98%) 등 전기전자업종과 닛산자동차(0.45%), 혼다(-0.61%) 등 자동차업종 역시 혼조세였다.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후 간사이전력이 4.18% 떨어졌다. 주부전력(-1.48%), 도쿄전력(-3.56%) 등 기타 전력주도 함께 내렸다.
 
한편 일본 증시는 오는 20일 춘분절을 맞아 하루 휴장한다.
 
◇中증시, 경기둔화 우려 지속..'강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44포인트(0.23%) 오른 2410.18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국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45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번 더 대두되며 하락출발했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전달보다 80% 가량 줄어든 251억위안에 불과했다는 소식 역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부족한 시중 유동성에 3,4월 중에 지급준비율 인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 심리와 함께 주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중국의 경착륙을 우려하기에는 아직 투자가 견조한 편이다"라고 밝히며 지수 하락을 반전시켰다.
 
우칸 다중 보험 펀드매니저는 "정부는 통화정책이나 특정 산업 진흥정책을 통해 일정수준 이상의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를 둘러싸고 중국과 국제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희토류 생산을 하고있는 내몽고 보토 철강이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리(2.94%), 유주석탄채광(1.16%) 등 광산주와 중국선박개발(0.79), 중원항운(0.62%) 등 해운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가격 하락 소식에 차이나 반케(0.60%), 폴리부동산그룹(-0.92%) 등 부동산주 일제히 하락했다.
 
공상은행(-0.23%), 초상은행(-0.49%), 중국민생은행(-0.78%) 등 은행주도 약세였다.
 
◇대만·홍콩, 방향성 없이 '약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2포인트(0.14%) 밀린 8043.92로 장을 마쳤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올해 자본적 지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TSMC는 3.20%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모젤바이텔릭(-1.49%), 윈본드 일렉트로닉(-1.97%), 난야 테크놀로지(-6.97%) 등 다른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도 1.63%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6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33.31포인트(0.16%) 내린 2만1284.5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토 증시와 다르게 시누크(2.15%), 시노펙(1.89%) 등 정유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HSBC(1.93%), 중국공상은행(-0.76%) 등 은행주와 신화부동산(0.45%), 항기부동산개발(-0.43%) 등 부동산주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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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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